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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정하게 못 끊어 문제"…평가는 극과 극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이 불거진 지 두 달여 만에 처음으로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것은 정치 공작이라며 사람을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면서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여당은 진솔한 답이라고 평가했지만, 민주당은 끝내 사과는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첫 소식,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이 불거진 뒤 침묵을 지키던 윤석열 대통령이 KBS와 대담에서 처음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이 사안을 김 여사 부친과의 친분을 내세워 접근한 목사의 정치 공작으로 규정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시계에 이런 몰카까지 들고 와서 선거를 앞둔 시점에, 1년이 지나서야 이렇게 터뜨리는 것 자체가 정치 공작이라고 봐야죠.]

김 여사의 대처에는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어느 누구한테도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고 좀 아쉽지 않았나.]

재발 방지 대책으로 거론됐던 특별감찰관 임명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선정해 보내는 것", 제2부속실 설치는 "비서실에서 검토 중"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런 제도는 비위가 있을 때 사후 감찰을 하는 것이라며 사전 예방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분명히 처신하고 선을 긋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국민이 걱정할 만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통령의 설명에 대해 진솔한 답변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재발 방지 등을 비롯해 다른 여러 사안에 대해 대통령께서 진솔한 자기 생각을 말했다고 생각합니다. 평가는 국민이 하는 것이고.]

민주당은 끝내 사과는 없었다며 '오만한 불통', '빈 껍데기 대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성준/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공직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할 대통령이 뻔뻔한 주장으로 배우자의 비위를 비호하는 모습은 참담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윤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힌 만큼 김 여사의 추가 입장 표명은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최준식, 영상편집 : 박기덕, 화면제공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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