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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분 오찬 회동…'민생 · 원팀' 강조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주로 민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김건희 여사 문제를 비롯한 민감한 정치현안에 대해서는 논의가 없었다고 당과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윤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찬장에 들어선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밝은 표정으로 악수하고,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나눕니다.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를 대통령실로 초청해 2시간 37분 동안 오찬을 하고 차를 마셨습니다.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로 갈등이 극대화한 뒤 서천 화재현장에서 만나 갈등 봉합에 나선 지 엿새 만에 다시 만난 겁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주택과 교통 문제 등 민생 현안을 주로 논의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또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시행과 관련해 영세업자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게 국회에서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고 특히 윤 대통령은 잇따른 정치인 테러에 우려를 표하며, 관계 부처에 신속히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회동이 당정 간 민생 경제를 한 팀으로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인 자리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회동에서 갈등의 진원이었던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논란과 김경율 비대위원 거취 등 민감한 정치현안은 논의되지 않았는데, 이에 대해 윤 원내대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어떤 현안이든 수시로 소통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자리를 만들어서 뭘 그렇게 할 계획은 없습니다.]

갈등을 봉합하는 자리인 만큼 민감한 소재를 피한 걸로 풀이되는데, 총선을 두 달여 앞두고 표면적인 당정 갈등은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하지만, 김 여사 의혹이 여전히 뇌관으로 남아 있는 만큼 대통령실의 대응 방식에 따라 갈등의 불씨는 언제든 되살아날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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