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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폭죽 전면 금지' 조치 해제…"우리나라에도 영향"

<앵커>

이런 가운데 대기오염 때문에 폭죽과 불꽃놀이를 막아왔던 중국이 최대 명절을 앞두고 규제를 풀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우리나라 미세먼지가 더 심해지는 건 아닌지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이 알아봤습니다.

<기자>

올해 1월, 우리 설에 해당하는 춘제를 맞아 중국 곳곳에서 폭죽 터트리기와 볼꽃놀이가 벌어졌습니다.

이를 막으려는 경찰, 소방당국과 실랑이도 잇따랐습니다.

폭죽 터트린 사람들을 연행하려 하자 경찰차를 에워싸고 항의하더니, 차 위에 올라가 춤을 추고, 아예 차를 뒤집어 버리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 90년대부터 대기오염과 화재 위험 때문에 폭죽 사용을 규제해 왔습니다.

특히 지난 3년은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단속을 한층 강화했는데 주민 반발이 커진 겁니다.

결국 내년 2월 춘제를 앞두고 우리 국회 격인 전인대가 각 지방정부의 폭죽과 불꽃놀이 전면 금지는 불법이란 입장을 내놨습니다.

[리우슈에송/중국 저장일보 해설위원 : 천 년 넘게 이어진 전통문화인데, 일부 지역에서 부당하게 구습으로 규정했던 겁니다.]

춘제 맞이 대규모 폭죽 사용이 재개될 전망인데, 문제는 대기오염입니다.

지난 춘제 때 일부 지역 부분 허용만으로도 대도시 60곳의 대기오염이 심각해졌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도 영향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지난 2017년 춘제 기간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로 치솟았는데, 칼륨 농도가 평소보다 7배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칼륨은 폭죽 사용 때 발생하는 대표적 지시물질로, 중국의 폭죽과 한반도 미세먼지 농도 간 상관관계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폭죽 터트리기는 춘제를 전후로 길게는 한 달 가까이 계속되는 만큼 대류 상황에 따라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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