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가정보원은 북한의 위성 발사가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러시아의 도움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여야는 우리 정부가 9·19 군사합의 일부 조항의 효력 정지 조치한 걸 두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정보원은 오늘(23일) 열린 국회 정보위 비공개회의에서 북한의 3차 정찰위성 발사가 성공적이었고, 위성도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보고했습니다.
또 북한의 위성 발사 성공에는 러시아의 도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유상범/국회 정보위 간사 (국민의힘) : 북한이 설계도 및 1, 2차 발사체와 관련된 데이터를 러시아에 제공하고 러시아가 그 분석 결과를 (북한에) 제공한 정황이 확인되어서.]
국정원은 아직 북한 정찰위성의 역량을 파악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국방부도 국회 국방위에 북한 정찰위성 발사는 중대한 도발이라며 대응조치를 보고했습니다.
[신원식/국방장관 :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에 대한 중대한 도발입니다.]
정부는 한반도 군사분계선 부근에서 정찰기 등의 비행을 금지한 9·19 군사합의 일부 조항의 효력을 정지했는데, 여야는 정찰위성을 발사한 북한을 규탄하면서도 대응책을 두고는 공방을 벌였습니다.
[이헌승/국회 국방위원 (국민의힘) : 단순히 한반도에 대한 위협에 그칠 게 아니고 전 세계적으로도 심각한 안보 불안을 초래할 것으로.]
[정성호/국회 국방위원 (더불어민주당) : 이걸 좀 효력 정지시키고 북한이 파기하고 전면적인 파기 상태가 되면 직접적, 군사적 대결 또는 긴장이 더 고조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국회에 출석한 신원식 국방장관은 근무 중 골프와 주식 거래를 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은 김명수 합참의장 후보자에 대해, "일부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본인이 진정 어린 사과를 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을 건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