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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네타냐후에, 미국 "우방이라고 다 동의 안 해"

<앵커>

전쟁 초반에만 해도 한 몸 같았던 미국과 이스라엘이 건건이 부딪히고 있습니다. 잠시 교전을 멈추라는 미국의 제안을 이스라엘이 받아들이지 않은 데 이어서 전쟁 후 가자지구를 어떻게 처리하냐를 두고도 뚜렷한 시각 차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쟁이 끝난 뒤에도 가자지구 안보 전반을 무기한 책임지겠다.'

네타냐후 총리의 도발적 발언에 미 백악관은 이스라엘의 재점령 불가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재점령하는 건 옳지 않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이스라엘 측은 가자지구를 직접 통치하겠다는 것은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요아브 갈란트/이스라엘 국방장관 : (전후 가자지구를) 누가 통치하지 않을 것인지는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마스도 아니고 이스라엘도 아닐 것입니다. 다른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하지만, '큰 실수'가 될 것이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경고에도 네탸냐후 총리가 재점령 의사를 천명하고, 인질 석방을 위한 사흘간의 교전 중지 제안에도 난색을 표하자, 미국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백악관은 우방이라고 모두 동의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며 시각 차가 있음을 공개적으로 시인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 정치적 영역에서 두 정상이 모든 문제에 대해 항상 같은 위치에 있지 않다는 게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마스 궤멸과 자국 안전이 우선인 이스라엘과, 민간인 희생을 줄이고 지역 안정도 고려해야 하는 미국.

두 정상이 수일 내 다시 통화하기로 했지만, 접점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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