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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이 · 팔 지지 시위대 충돌…유대인 사망자 나왔다

<앵커>

수백만 명의 유대인과 아랍인이 살고 있는 미국 안에서도 갈등이 격해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각각 지지하는 시위대가 부딪치는 과정에서 사망자까지 나왔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남자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길거리에 누워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일요일, LA 북쪽 한 소도시에서 친 이스라엘과 친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충돌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유대인 69살 폴 케슬러가 바닥에 쓰러지면서 머리를 크게 다쳤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하루 뒤 숨졌습니다.

50살 팔레스타인 지지자가 용의자로 지목됐습니다.

[엘레나 콜롬보/유대인 : 많은 사람들이 이 일 때문에 더 많은 사건이 벌어질까 봐 걱정하고 있어요.]

미국에는 유대인이 이 뉴욕 지역에만 300만 명, 그리고 전체로는 800만 명이 살고 있어서 이렇게 유대교 예배당이 곳곳에 있을 정도입니다.

아랍계도 350만 명이 살고 있어서 갈등이 커질 요소가 적지 않습니다.

서부 스탠퍼드대학에서는 백인이 아랍계 학생을 차로 치고 달아났고,

[파라 탄타위/스탠퍼드 학생 : 노렸습니다. 노린 거예요.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났어요.]

중부 인디애나에서는 아랍 여성이 이스라엘 학교라고 써진 건물에 차를 타고 돌진하는가 하면, 동부 뉴욕과 남부 애리조나에서는 유대인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남자들이 체포됐습니다.

FBI가 미국 내에서도 테러가 벌어질 수 있다고 공식 경고하고 나서자, 처음으로 총을 사서 훈련을 시작한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샤니 슈이사/유대인 : 두 달 전만 해도 총을 갖는다는 건 생각도 해보지 않았어요.]

유대인과 아랍인들이 많은 뉴욕과 캘리포니아는 우리 교민들도 많이 사는 지역이어서 이런 인종 갈등이 남 일만은 아닌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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