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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인질 입 빌려 경고…이스라엘 "육해공 공격 준비"

<앵커>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겨냥해, 지상군뿐 아니라 앞으로 하늘과 바다에서도 전방위 공격에 나설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하마스는 추가로 석방한 인질을 통해서 섣불리 가자지구에 이스라엘이 지상군을 투입했다간, 잡혀 있는 인질들이 무사하지 못할 거라는 경고를 전했습니다.

먼저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가자지구에서 풀려난 이스라엘 여성 인질 2명이 라파 검문소에서 이집트 측으로 인도됩니다.

함께 잡혀갔던 남편들은 같이 나오지 못했습니다.

하마스는 인도주의적 이유로, 조건 없이 석방했다고 밝혔습니다.

지상전을 공언한 이스라엘에 인질을 상기시켜, 지연시키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풀려난 85세 리프시츠 씨는 가자지구 인근 키부츠 주민으로, 팔레스타인 평화운동가로 활동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토바이로 납치된 뒤 그동안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가자지구 터널 속에 갇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요체베드 리프시츠/풀려난 이스라엘인 인질 (85세) : 하마스가 오랜 기간 이번 작전을 준비한 거 같았습니다. 여성들에게 필요한 물품들, 샴푸나 린스까지도 제공했습니다.]

두 차례 석방으로 이제 가자지구에는 220명의 인질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하마스가 이들을 터널 내부 여러 방에 나눠 가둬놨다고 리프시츠 씨는 말했습니다.

인질 구출 작전이 쉽지 않을 거라는 점을 재차 확인시켜 준 셈입니다.

인질 안전과 석방이 우선이라는 국내외 압박 속에서도, 이스라엘군은 지상전 사전 정지 작업의 일환으로 가자지구 400여 곳을 공습했습니다.

육해공 전방위 공격도 예고했습니다.

[갈란트/이스라엘 국방장관 : 우리는 다음 단계의 공격, 즉 육해공 다각적 공격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 당국은 지상전 준비가 끝났다면서, 이제 정치적 결정만 남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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