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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가는 김정은…푸틴에 전쟁물자 내주고 위성기술 받나

<앵커>

방금 남승모 특파원 설명 들으신 대로, 북한과 러시아는 지금 서로 원하는 게 있습니다.

2019년에 이어 4년 만에 다시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김정은과 푸틴은 어떤 걸 주고받으려고 할지, 양측의 속내를 최재영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김정은과 푸틴이 원하는 건 뭘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북한은 러시아의 잠수함, 정찰위성 관련 기술을, 러시아가 원하는 건 북한의 포탄과 같은 전쟁 물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왜 북한은 러시아의 정찰위성 관련 기술을 원하는 걸까요.

지난 5월, 발사에 실패한 북한 군사 정찰위성의 잔해물입니다.

지난달, 북한은 2차 발사에도 실패했습니다.

1차는 2단 추진체에, 2차는 3단 추진체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결국에는 기술적인 결함이 있다는 얘기인데, 전 세계 최초로 소련이 위성 발사에 성공할 정도로 세계적인 위성 강국 러시아로부터 추진체 관련 기술을 전수받으면 북한 군사 정찰위성 사업에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습니다.

SL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실제 발사할 수 있는 잠수함을 갖는 건 북한의 숙원사업입니다.

이 사진은 지난 2019년 사진입니다.

당시 북한은 3천 톤급 신형잠수함을 공개하면서 곧 실전에 투입하겠다고 공언했지만,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진수조차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관련해서 전문가 이야기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양욱/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핵)잠수함을 건조하는 기술들 이런 것 같은 걸 지금 북한이 혼자 지금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만약에 그런 것을 러시아에서 노하우를 공급받을 수 있다고 한다면 개발 시간을 굉장히 크게 단축시킬 수 있는 거죠.]

자, 그럼 이제는 러시아가 북한에 원하는 것도 살펴보겠습니다.

이 사진은, 지난 7월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주의 한 마을에서 찍힌 사진입니다.

포탄에는 방-122라는 한글이 선명히 적혀 있습니다.

다연장로켓포에 들어가는 북한산 122mm 포탄을 러시아가 들여오려다 우크라이나에게 빼앗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쟁의 승패를 바꾸기 위해서는 이런 포탄이 가장 필요한데, 러시아 무기체계와 호환이 되면서 안정적인 포탄 생산 능력을 갖춘 러시아의 우방국은 북한밖에 없습니다.

북한이 가지고 있는 170㎜ 자주포, 대전차 미사일 등도 러시아가 탐내는 품목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CG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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