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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위적 홍범도 지우기, 의도는?…흉상은 어디로 이전?

<앵커>

이 내용은 김아영 기자와 더 짚어보겠습니다.

Q. '홍범도 지우기' 의도는?

[김아영 기자 : 결국은 소련 공산당 가입 전력을 문제로 삼고 있습니다. 독립투사라고는 해도 공산당원 이력이 있는 인물을 북한과 싸울 군 장교를 양성하는 육사에 두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지금 정부와 여권의 시각입니다. 정부가 홍범도 장군 흉상을 설치한 배경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는 분위기인데요. 한 여권 인사는 문재인 정권 당시에 육사에 흉상을 설치한 것을 두고 북한에 대한 주적 인식을 약화하려 한 것 아니냐 이렇게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보훈부도 홍범도 장군에 대한 중복 서훈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이것을 재검토할 계획이거든요. 전방위로 홍범도 지우기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Q. 홍범도 장군 흉상 어디로 이전?

[김아영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일단 독립기념관으로 가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은 되고 있는데요. 다만 독립기념관을 관리하는 국가보훈부는 요청을 받은 바가 없다고 밝히고 있어서 앞으로 어떻게 전시될지 지금은 알 수가 없습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독립기념관 수장고에 넣을 계획이라면 육사 앞 흉상을 모두 없애는 것이 낫다 이런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요. 홍 장군 흉상이 사실 육사뿐 아니라 국방부 앞에도 설치돼 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처리할지 국방부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Q. 관련 단체 반발 어디까지?

[김아영 기자 : 이전 발표가 있기 전에요, 국방부는 이종섭 장관이 이종찬 광복회장에게 홍 장군 흉상 이전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광복회는 국방부 장관의 답신이 일고의 가치가 없다 이렇게 일축했습니다. 홍범도 장군은 1943년, 그러니까 6·25전쟁이 벌어지기 이미 7년 전에 숨졌고 북한과는 관련이 없다고 광복회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역사를 제대로 모르고 과도한 공산당 낙인찍기로 독립영웅을 퇴출하려는 시도, 이거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인데요. 광복회는 국방부 장관 퇴진 운동까지 전개하는 상황이어서 갈등은 앞으로도 계속 커질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박지인·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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