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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 "홍범도함 개명 검토"…잠수함 명칭 변경 이례적

<앵커>

홍범도 장군을 둘러싸는 논란은 다른 데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우리 해군 잠수함인 홍범도함의 이름을 바꾸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국무총리가 밝힌 것입니다. 잠수함 이름을 바꾸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어서 이것 역시 논란이 예상됩니다.

계속해서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한 한덕수 국무총리 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1천800t급 잠수함, 홍범도함 이름도 개명할지 검토하고 있느냐는 야당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한덕수/총리 : (명칭 변경을) 국방부에서 검토하리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군함에다가 홍범도 그… 전 소련의 공산당원의 자격을 가진 사람을.]

[기동민/민주당 의원 : 나라가 망했거나 히틀러 같은 독재자들이 마음대로 이 잠수함의 명칭을 개명하는 거죠.]

1999년 지자체가 통합되면서 이리함이 익산함으로 변경된 적은 있지만 과거사 등 다른 이유로 잠수함 이름을 바꿔 다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해군도 이런 점 등을 고려해 홍범도함 명칭을 바꾸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은 바 있습니다.

[장도영/해군 서울 공보팀장 (28일) : 현재 해군은 홍범도함 함명 제정·변경 등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지 않습니다.]

불과 사흘 만에 총리가 나서 변경하는 쪽에 다시 힘을 실은 것으로, 해군의 잠수함이 역사 논쟁 한복판으로 소환된 것입니다.

홍범도함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4월 진수했고 이듬해 실전 배치됐습니다.

[문근식/전 잠수함 함장 : (국방부가) 또 뒤집을 그런 행위를 하면 안 돼요. (명칭이 바뀌면) 승조원들이 사기가 많이 떨어지죠.]

국방부는 독립군과 광복군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군 내부에서 홍범도의 이름은 하나둘 지워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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