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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 장군 흉상만 이전 가닥…'중복 서훈'도 검토

<앵커>

오늘(29일)은 일제가 대한제국의 국권을 강탈한 경술국치 113주년입니다. 잊지 말아야 할 날인 오늘도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을 둘러싼 논란은 이어졌습니다. 먼저 국방부는 청사에 있는 흉상 가운데 홍범도 장군만 이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홍 장군이 중복 서훈을 받은 건 지난 정부 청와대의 의지가 개입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육군사관학교와 국방부 청사에 설치된 독립 운동가들의 흉상 가운데 홍범도 장군의 흉상만 이전을 검토하는 걸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군 관계자는 "독립 운동가 5명의 흉상을 모두 옮기려 했지만, 반발이 커 대상을 홍 장군에 한정하려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육사에 설치된 홍 장군 흉상 이전을 우선 검토한 뒤, 국방부 청사의 흉상 이전 문제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 : 그런 공산당 입당이나 여러 가지 활동과 관련된 확인된 사실 또 이런 의혹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검토한다는 배경을 설명해드린 것입니다.]

국방부는 이 과정에서 굳이 학계와 협의는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는 입장입니다.

홍 장군에 대해서는 중복 서훈 문제도 제기됐습니다.

홍 장군은 박정희 정부 때인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받고,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대한민국장을 받았습니다.

동일한 공적에 훈장을 거듭 수여하지 않는다는 상훈법에 어긋난다는 게 보훈부 판단입니다.

[박민식/국가보훈부 장관 : 당시 청와대의 강력한 의지가 개입되어 중복 서훈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소한 두 번째 받은 그 훈장에 대해서는 절차적으로 저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박 장관은 중복 서훈을 받은 홍 장군과 여운형 선생에 대해 서훈 공적심사위원회를 열어 타당성에 대해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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