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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 달 남극 갔다…'얼음' 찾아 나서는 인도 탐사선

<앵커>

인도의 탐사선이 세계 최초로 달 남극에 착륙했습니다. 달 남극은 거대한 구덩이도 많고 태양 그림자도 짙어서 그동안 착륙이 쉽지 않았는데요. 이게 의미가 있는 이유는 달 남극에는 물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만 발견한다면 식수와 산소는 물론, 로켓 연료로 쓸 수 있는 수소도 직접 달에서 조달할 수 있어서 우주 탐사에 새로운 장이 열리는 겁니다.

먼저, 조을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긴장감이 감도는 인도 우주연구센터 통제실, 인도의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현지시간 23일 오후 6시 4분, 달 남극 착륙에 성공하자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스리드하라 파니커 소마나드/인도 우주연구기구 의장 : 챤드라얀 3호가 달 표면에 안착했습니다. 인도는 지금 달에 있습니다.]

생중계를 지켜보던 모디 인도 총리도 미소를 감추지 못합니다.

인도는 구소련과 미국, 중국에 이어 달에 착륙한 국가로는 세계 4번째인데, 태양 그림자에 가려 착륙이 어려운 남극에 인류의 탐사선이 착륙하기는 처음입니다.

[나렌드라 모디/인도 총리 : 이번 달 남극 착륙 성공은 모든 인류의 것입니다.]

인도가 23일을 착륙일로 정한 데는 이날부터 14일간 달의 남극에 해가 뜨기 때문입니다.

착륙선을 비롯해 각종 장비가 태양열로 구동돼, 임무 기간도 태양이 뜨는 기간에 맞춰 정했습니다.

'달의 차량'이라는 뜻의 찬드라얀 호는 첫 번째 임무로 착륙하면서 촬영한 달 남극 표면 영상을 보내왔습니다.

첫 임무로, 달 남극 표면 촬영 영상 보내온 찬드라얀 호

천체가 부딪치며 생긴 충돌구 등으로 크고 작은 구멍들이 뻥뻥 뚫린 모습이었습니다.

찬드라얀 3호는 앞으로 2주간 탑재된 로봇 탐사선을 내보내 남극 근처에서 얼음 채취에 나섭니다.

지난 2008년 인도 첫 달 탐사선의 관측 결과, 달에 물과 얼음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고, 이에 따라 인도와 러시아, 일본 등 각국이 달 남극 탐사에 도전장을 내밀어 왔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 "달에서 사람이 살 수도"…인도의 성공에 환호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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