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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서 사람이 살 수도"…인도의 성공에 환호하는 이유

<앵커>

인류가 달에 발을 딛게 된 건 60년 전입니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이번에 인도가 달 남극에서 물을 찾게 된다면 그 의미가 매우 큰데, 우주 탐험 역사에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지 이경원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끊임없이 이어진 달을 향한 인류의 도전, 도전의 최우선 과제는 '물을 찾아서'입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달의 일교차는 영하 173도에서 영상 127도, 100도에 물이 증발해버리니까 물이 존재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달 남극은 좀 다릅니다.

일교차는 10도 안팎, 액체든 얼음이든 물이 있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왔습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영상 : (표시된) 밝은 부분은 표면에 얼어 있는 얼음 형태의 물이 존재하는 곳일 수 있습니다.]

물 문제가 해결되면 그때부터 우주 탐사의 새 역사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지구에서 힘들게 조달할 필요 없이 식수와 식량을 해결하고, 물을 분해한 산소로 장기 체류 가능성을 높입니다.

달 중력은 지구의 6분의 1, 적은 연료로 우주선을 더 멀리 날려보낼 수 있는데, 달리 말하면, 심우주 탐사를 위한 효율적인 출정 기지가 된다는 겁니다.

[카를라 필로티코/스페이스텍 파트너스 이사 : (물을 발견한다면) 달에서의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식수는 물론, 잠재적인 연료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우주 강국들이 달 남극 탐사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입니다.

이번 인도의 성공만 하더라도 러시아 탐사선 루나 25호가 남극 착륙에 실패한 지 사흘 만이었습니다.

중국도 3년 안에 창어 6호와 7호를 달 남극에 착륙시킨다는 계획을 세웠고, 미국은 아예 우주비행사 두 명을 보내 달 남극을 직접 탐사하는, 이른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추진 중입니다.

프로젝트 최종 목표, 5년 안에 우주기지 건설입니다.

일본은 사흘 뒤 달 무인 탐사기 슬림을 쏩니다.

우리도 지난해 탐사선 다누리를 달로 보내며 우주 경쟁에 뛰어든 상황, 이번 인도의 성공으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글로벌 우주 경쟁의 본격적인 서막이 올랐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 인류 최초 달 남극 갔다…'얼음' 찾아 나서는 인도 탐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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