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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보다 빠르게 '삑삑'…순식간 불어난 빗물 잡아낸다

<앵커>

이렇게 요즘 날씨가 워낙 변덕스럽다 보니까, 갑자기 쏟아지는 비에도 철저히 대비를 해야 합니다. 특히 순식간에 빗물이 불어날 수 있어서 더욱 조심해야 하는데 이런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서 더 빠르고 정확하게 미리 경보를 울려주는 시스템이 새로 개발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서동균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난해 8월 서울 관악구.

하루 300mm 넘게 쏟아진 비에 빌라 반지하에 살던 일가족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해 9월, 태풍 '힌남노'는 포항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순식간에 물바다로 만들었고, 7명이 숨졌습니다.

순식간에 많은 비를 쏟아내는 폭우가 갈수록 빈번해지면서, 더 빠르고 정확한 침수 경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국내 연구진이 복잡한 도심의 침수 위험을 실시간으로 살피는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수위나 유속을 측정하는 초소형 센서가 핵심인데, 작은 육각형 모양의 장치로, 어디든 설치할 수 있습니다.

이 센서를 도심 지하 배수시설 곳곳에 설치한 뒤 물이 차오르는 상황을 감시하는 겁니다.

CCTV나 강수량을 통해 위험을 파악하던 기존 방식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합니다.

이 작은 기계에서 레이더를 쏴 물이 있는지 없는지를 관측할 수 있는데, 물을 제외한 다른 물체는 이렇게 하얗게 관측이 돼서 물과 구별할 수 있습니다.

다른 물체가 물이 있는 지점을 가리더라도, 일부 레이더는 투과해 물까지 전달되기 때문에 물이 있는지 없는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정인택/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 차폐기하고 연결이 될 수도 있고, 아예 알림이나 경고 알림이나 그런 거 하고도 연계될 수 있게 할 수 있는….]

이 기술은 올 하반기 부산에서 실증 연구를 거친 뒤 내년 상용화를 목표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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