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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 녹고 열사병 호소…살인 더위로 전 세계 '펄펄'

<앵커>

이렇게 때 이른 더위 때문에 힘든 건 우리나라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인도에서는 폭염 속에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고, 미국 남부 지역은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 상황은 조을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아스팔트가 끈적일 정도로 도로가 녹아내렸습니다.

병원은 폭염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진 환자들로 북새통입니다.

의료진은 휴가를 취소하고 추가 병상까지 설치했지만 실려 오는 환자가 끊이지 않습니다.

[산지트 쿠마르/열사병 사망자 유가족 : 친척이 오후에 외출했다 쓰러져 곧 병원으로 실려 갔는데, 사망선고를 받았습니다.]

섭씨 45도 인도 매체는 살인적인 더위에 인도 동부와 북부에서만 지난 며칠 동안 100명가량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인도 보건 당국은 물 관련 질환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수 온난화 현상인 엘니뇨의 영향으로 북중미 지역도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40도를 웃도는 날씨에, 멕시코에선 열사병을 호소하는 환자가 며칠 새 5백 명 가까이 폭증했고, 8명이 숨졌습니다.

휴스턴 46도, 브라운스빌 49도 등 미국 남부 지역에도 기록적인 더위가 덮쳤습니다.

미 텍사스주 킨타나 해안은 죽은 물고기 떼로 뒤덮였고, 네바다주는 이상 고온 현상으로 귀뚜라미가 대거 출몰하고 있습니다.

[제프 나이트/네바다주 곤충학자 : 이 땅이 이 모르몬 귀뚜라미들이 출현하는 토착 서식지로 점점 변해가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기후변화 감시기구는, 6월 들어 지구온난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전 세계 평균기온이 지난 1979년 6월 최고기온보다 1도 정도 높다고 보고했습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올해가 가장 더웠던 2016년보다 뜨거운 한 해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화면출처 : NewsCorn·트위터 SathiyaSathy, onlydjo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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