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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실전" 누리호 타고 떠난 위성들…주어진 임무는

<앵커>

누리호는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포함해서 큐브 위성들을 궤도에 올려놨습니다. 첫 교신도 잘 이루어졌다는 소식이 들어왔죠?

오늘(25일) 위성 발사의 의미, 이어서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차세대 소형위성 2호는 작지만 날개를 펼치면 길이가 5.2m나 됩니다.

3D로 한번 만들어 봤는데요, 많은 위성에는 날개에 태양 전지판이 달려 있는데 이 위성의 날개는 SAR, '싸'라고 하는 레이더의 안테나입니다.

이 레이더를 이용해서 한번 실제로 사진을 찍어본 건데요.

보시는 것처럼 논과 밭이나 도로, 그리고 해안선을 선명하게 볼 수 있고요, 여기 보이는 수풀이나 건물의 높낮이까지도 파악할 수가 있습니다.

흑백이라서 최신 위성 영상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인 광학 카메라 위성들은 밤에는 촬영이 안 되고요, 비가 오거나 구름 낀 지역도 살펴볼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SAR 레이더는 밤이든 낮이든, 날씨에 상관없이 이렇게 구름까지 뚫고 지표면을 365일 관측할 수 있습니다.

위성의 임무는 북극의 해빙 면적을 관측하는 건데, 북극에서 밤이 수개월 이어지는 '극야현상'이 나타나도 임무 수행에 문제가 되지 않는 겁니다.

지구를 하루 15바퀴 돌고 있어서 한반도도 하루 4차례 살펴봅니다.

[김선구/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 연구원 : 해외 발사체를 사용하려면 이송을 해야 하는데 그 과정이 만만치가 않고요. 우리나라에 발사체가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자존심을 살려주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차세대 위성이 분리된 뒤 20초 간격으로 7대의 작은 큐브 위성들도 사출 됐습니다.

여기에는 우주 날씨를 살펴보기 위한, 천문연구원의 도요샛이 포함돼 있습니다.

위성 통신이나 GPS 신호를 교란하는 '전리권 플라즈마 버블 현상'을 관측합니다.

도요샛은 4기가 군집을 이뤄 궤도를 도는데, 이를 통해 '위성 편대 비행 기술'도 확보하게 됩니다.

누리호 실전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그동안 나라에 의존했던 위성 발사도 스스로 해결할 길이 열렸다는 평가입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CG : 임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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