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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하겠다는 의료진 없는데 병원 숫자 늘린단 대책?

<앵커>

이 내용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와 더 짚어보겠습니다.

Q. 정부 대책 나왔는데, 해결되지 않는 이유는?

[조동찬/의학전문기자(전문의) : 정부 대책은 어린이 공공진료센터 더 만들고 야간과 휴일에 진료하는 병원 더 늘리겠다는 것인데, 이것이 왜 안 먹히는 것인지 숨진 어린이와 관련된 4개 대학병원 보겠습니다. 소아과 전공의가 B 병원은 0명, C, D 병원은 3명인데 4년 차 2명, 1년 차 1명. E 병원은 4년 차만 4명입니다. 이 숫자로 24시간 365일 당직 일정표 짜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올해 소아과 전공의 정원이 159명인데 32명 지원했고, 대학병원 50개 중에서 38곳에 지원자가 없었습니다. 문제는 의료진이 부족한 것인데 병원 숫자 늘리겠다는 대책을 내놨으니까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입니다.]

Q. 어린이 환자 '응급실 뺑뺑이' 해법은?

[조동찬/의학전문기자(전문의) : 이 병원 저 병원 흩어져 있는 소아과 의료진을 모으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겠는데, 이것도 간단치 않습니다. 국내 최대 A 병원은 소아과 전문의가 62명, 전공의가 28명입니다만, 환자가 몰려서 심폐소생술 필요한 어린이가 와도 3시간 넘게 기다려야 합니다. 하반기에 소아과 전공의가 대량 지원하거나 대학병원 밖에 있는 소아과 전문의가 돌아올 수 있는 파격적인 유도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Q. 소아과 의사 부족 문제가 더 중요한 이유는?

[조동찬/의학전문기자(전문의) : 제가 지난 주말 그만둔 소아과 전문의한테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다른 의사들보다 돈 못 버는 것은 애당초 알았는데 이렇게 무서울 줄은 몰랐다고 합니다. 환자를 보다 보면 나빠지는 어린이도 있는데, 그때 개인적 또는 법적으로 가해지는 위협을 견디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전공의 조사에서도 소아과 기피 이유 1위가 이것이었는데요. 응급실을 응급실답게 바꾸는 노력 속에 특히 어린이 생명을 지키려면 소아과 기피 이유도 잘 들여다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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