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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5살 아이가 그날 밤 헤맨 응급실들…대체 어땠길래

<앵커>

방금 아이 아버지 이야기처럼, 어떻게 대한민국 서울 한복판에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저희가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아픈 아이가 구급차를 타고 여러 병원을 다녀야 했던 지난 6일 토요일 밤에 어린이 응급실 상황이 어땠는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린이 응급환자를 받을 수 없다고 했던, 그날 밤 4개 대학병원에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국내 최대 소아과 응급병상을 갖춘 A 병원은 대기 환자가 많았고, 소아 응급실이 따로 없는 B, C 병원은 성인 환자로 침상이 없었으며, D 병원은 야간 소아 응급환자를 진료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환자를 진료했지만 입원 불가라는 조건을 단 5번째 병원은 소아과 당직 교수가 정상적으로 진료했다고 말합니다.

[해당 병원 관계자 : 엑스레이상 문제가 없었던 걸 확인했고요. 호흡기 분무 치료도 즉각 시행을 했습니다. 안정된 것을 확인을 해서 약을 처방해서 퇴원 조치를….]

입원이 안 된다고 한 것은 직원의 착각이었다고 했습니다.

[해당 병원 관계자 : 그전 주에 하필이면 너무 힘겨워서 잠시 멈추는 상황이 있었고요. 다시 복귀를 했고, 그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했던 안내소 직원이 착각해서….]

12명이던 소아과 전공의가 최근 3명으로 줄었고 그 상태에서 24시간 소아 응급실을 운영하다 보니 의료진이 번아웃돼 운영을 중단해야 할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소아 응급병상 찾기가 어렵다 보니 119도 응급실 이송이라는 원칙이 있지만 급한 대로 문 연 동네 소아과 병원을 찾고 있습니다.

[구급대원 : 원래 응급실 이송을 해야 되지만 그냥 이제 소아과 진료 그냥 되는 곳을 파악해서 그쪽으로 조금 이렇게 해주려고 하 고요.]

소아과 하겠다는 의사가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어린이 응급환자는 갈 곳이 더 없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일, 영상편집 : 이소영, CG : 손승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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