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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 포 사격에 이어 군용기 시위…구형 무기도 동원

<앵커>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반발하고 있는 북한이 어젯(3일)밤에도 단거리 미사일을 쏘고 포 사격을 한 데 이어 오늘 낮에는 군용기도 동원하며 무력 시위를 벌였습니다. 한동안 보이지 않던 구형 무기까지 동원됐습니다.

먼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9시 35분부터 황해북도 곡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3발이 발사됐습니다.

2시간 뒤인 밤 11시 28분쯤, 이번에는 북한 강원도 금강군 일대에서 80여 발의 포 사격이 이뤄졌습니다.

그리고 오늘 낮 북한 군용기들이 무더기로 출격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오전 11시부터 4시간에 걸쳐 북한 군용기가 움직이는 모습 180여 개가 식별됐는데, 실제 출격한 군용기는 최소 수십 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사일과 포 사격, 군용기까지 동원한 슈퍼마켓식 도발을 지난달에 이어 재개한 것입니다.

북한의 이런 도발은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연장에 대한 박정천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반발 이후 나왔습니다.

박정천은 어젯밤 담화에서 한미가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선택을 했다며,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실수를 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하지만 북한군의 한계도 엿보입니다.

북한이 어젯밤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은 액체 연료를 사용하는 스커드 계열로 알려졌습니다.

스커드미사일 발사는 2017년 이후 5년 만으로, 고체 연료 미사일로 교체 중인 북한이 구형 미사일을 다시 꺼내야 할 상황이 된 것인지 주목됩니다.

오늘 군용기의 시위성 비행도 지난달과는 달리 우리 군이 대응해야 하는 전술조치선을 넘어오지는 않았습니다.

한미 공군기 240여 대가 출격하는 연합훈련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맞대응하기에는 부담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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