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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궁 · 패트리엇' 발사 실패…3축 체계 괜찮나?

<앵커>

보신대로 북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만큼 우리 군의 방어망이 튼튼한지도 다시 한번 살펴봐야 합니다. 그런데 최근 우리의 선제타격용 미사일이 문제를 일으킨 데 이어 이번에는 요격용 미사일도 발사에 실패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공군은 어제(2일) 충남 보령 대천사격장에서 유도탄 사격대회를 열었습니다.

저고도 탄도탄 요격용 패트리엇 팩2와 항공기 요격용 천궁의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그런데 천궁은 발사 후 약 10초간 25㎞ 정도 날아간 뒤 서해 공중에서 폭발했습니다.

원래 쏘려던 유도탄에 결함을 발견하고 예비탄으로 바꿔 사격한 건데, 이것마저 레이더와 유도탄 간 신호 불량으로 자폭한 겁니다.

군 관계자는 "유도탄과 사격통제 레이더 간 교신이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지자 지상 충돌을 막기 위해 공중 자폭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패트리엇 팩2는 발사 직전 오류가 포착돼 발사 자체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군 관계자는 "첫 발은 정상 발사됐지만 두 번째 발에서 사격통제 모니터에 오류 신호가 떴다"며 "안전을 위해 사격을 취소했다"고 말했습니다.

팩2는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는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 KAMD의 저고도 방어를 맡습니다.

자폭한 천궁은 기본형으로 항공기 요격용이지만, KAMD의 중고도를 담당하는 천궁-Ⅱ 개량형과 구조와 부품 등이 많이 비슷합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책임분석관 : KAMD의 고고도를 맡는 L-SAM이 현재 개발중인 가운데 KAMD의 저고도와 중고도를 맡는 천궁과 팩2에 빨간 불이 들어온 상황입니다.]

군은 국방과학연구소, 제작업체 등과 오류의 원인을 분석한 뒤 오는 9일 예정된 남은 사격대회를 그대로 진행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정성훈, CG : 엄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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