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카톡·카뱅·택시 모두 '먹통'

<앵커>

오후 내내 이어진 카카오 먹통 사태로 뉴스로 시작합니다. 거의 전 국민이 쓰는 카카오톡 메신저는 물론이고 카카오 택시, 카카오 뱅크 같은 서비스가 벌써 4시간 넘게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모든 불편은 카카오가 빌려 쓰는 데이터 서버 건물에 불이 나면서 시작됐습니다.

먼저,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카카오 서비스 먹통이 된 것은, 오후 3시 반부터입니다.

카카오톡 문자 주고받기 기능이 일제히 멈췄고 PC 버전에서는 일시 장애 안내만 나올 뿐 다시 들어가 지지도 않습니다.

갑자기 어떻게 연락을 주고받아야 할지, 당황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지향/대학생 : 독감 주사 맞아야 해서 예약했는데 그것도 연락이 안 돼서 못 맞았고요. 자주 쓰는 SNS가 카카오톡밖에 없는데 연락을 할 수 있는 수단을 찾지 못해서 그게 불편했어요.]

포털 사이트 다음도 첫 메인 페이지만 뜰뿐 검색이나 뉴스를 눌러도 빈 화면만 보여줬습니다.

로그인도 커뮤니티 서비스도 역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주말 거리에서는 카카오 택시 호출 앱으로 손님을 기다리던 택시들이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 먹통

택시 기사들은 앱을 쓰는 고객이 80%가 넘는데, 앱 자체가 열리지 않으니 손님 다 놓쳤다며 속을 태웠습니다.

[택시기사 : 이것만 믿고 일하다가 지금 먹통이 돼버리니까 나 자신이 지금 난감한 거예요. 아까 손님(호출)이 오다가 이게 먹통이 되니까 길 안내 자체가 다 먹통이 돼버린 거예요.]

카카오 뱅크와 페이, 카카오 게임즈 서비스도 접속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카카오 측은 "임대해서 쓰고 있는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불이 나서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고 빠른 복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네이버도 이번 화재 영향으로 일부 쇼핑 서비스에서 접속이나 구매가 안 되는 문제가 발생해 복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이승열)

▶ 전국에 서버 분산했는데…'카카오 복구' 왜 늦어지나
▶ [현장] 전기실서 불 시작…데이터센터 내부 연기 여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