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내용 취재한 장민성 기자와 더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Q. 예산 내용 어떻게 확인했나?
[장민성 기자 : 제가 여기 국회에 제출된 국유재산관리기금 내년도 예산 책자를 들고나왔습니다. 1천200쪽 분량으로 두꺼운 책자인데, 217쪽부터 5장 분량에 걸쳐서 대통령실 부속시설 신축 사업 예산이 담겨 있었습니다.]
Q. 기존 청와대 영빈관 활용할 수 없나?
[장민성 기자 : 아무래도 대통령 집무실은 용산에 있고 영빈관은 청와대에 있기 때문에 경호 문제나 동선상 불편한 건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시민에게 이미 개방된 이상 대통령 행사를 위해서 다시 이걸 통제하기도 쉽지는 않을 겁니다. 그래서 기재부도 이 책자에서 이번 예산안 검토 의견으로 '집무실 인근에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적시를 했습니다. 하지만 외교 일정이나 대통령 외교 행사가 그렇게 자주 있는 건 아닙니다. 실제로 윤 대통령 취임 이후에 영빈관을 사용할 정도의 대규모 외교 행사가 열린 적은 없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인데요. 그래서 이 비용을 들여서 굳이 새로 지을 필요가 있느냐, 이런 지적이 나옵니다.]
Q. 이전 관련 비용 계속 불어나는 상황인데?
[장민성 기자 : 지난달 말에도 저희가 대통령실 이전 관련 비용으로 300억 원이 넘는 정부 부처 예산이 전용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보름도 지나지 않아서 878억 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된 게 추가로 확인이 된 겁니다. 대통령실은 "이전에 따른 부대비용이 수반되는 건 당연하다", 이렇게 밝히면서도 추가 비용이 얼마나 들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정말 필요한 사업이라면 예산 확보에 앞서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알리고 이해를 구하는 게 먼저일 겁니다. 저희는 내일(16일)도 대통령실 이전 관련 보도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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