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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영빈관 쓰겠다더니…대통령실 "입장 변화 없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 3월 대통령실 이전 계획을 설명하면서 기존에 있는 청와대 영빈관을 계속 활용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가 있습니다. 그 뒤 여섯 달 만에 말이 바뀐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 대통령실은 입장 변화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계속해서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대통령실 이전 계획 발표 기자회견.

윤석열 대통령은 청와대에 있는 영빈관 기능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용산공원이 반환되면 미국의 영빈관 격인 블레어 하우스 같은 시설을 지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존 청와대 영빈관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 3월 20일) : 외국 귀빈을 만약에 모셔야 되는 일이 생긴다 그러면, 우리 공원은 개방하더라도 이 건물(영빈관)은 저녁에 국빈 만찬 같은 거 할 때 쓸 수 있지 않겠나.]

민주당은 반년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한병도/민주당 의원 : 이전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대체 대통령실 이전 비용의 끝은 어디입니까? 차라리 청와대를 하나 더 짓는 게 낫겠습니다.]

대통령실은 영빈관을 포함한 청와대는 기본적으로 국민께 돌려 드리려 한다면서 다만 필요한 경우 청와대 영빈관을 사용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예산 추가 투입에 대해서는 대통령실 이전으로 부대 비용이 수반되는 것은 당연하며 국회 심사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정감사와 예산안 심사에서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민주당과, 1조 8천억 원대 국민 편익을 위해 후속 절차가 불가피하다는 대통령실.

추가 이전 비용 문제가 정기국회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김남성,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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