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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와 동급 태풍이 줬던 피해는…대응 어떻게 해야?

<앵커>

우리 기억 속에는 한반도에 큰 상처를 남겼던 태풍 이름들이 몇 개 있습니다. 지금 올라오고 있는 '힌남노'가 그런 태풍이 되지 않도록 과거 피해 사례와 대비 방법도 살펴보겠습니다.

이 내용은, 손기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2002년, 한반도를 덮친 태풍 '루사'는 전국에 역대급 폭우를 퍼부었습니다.

1일 최대 강수량 870.5mm, 시간당 최대 강수량 100mm로 사망·실종자 246명, 약 5조 1천479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재산 피해를 기록했습니다.

이듬해 찾아온 태풍 '매미'는 강한 바람으로 한반도를 강타했습니다.

부산항 80m 골리앗 크레인 10여 대가 도미노처럼 무너졌고, 4만 5천t급 원유 운반 탱크선이 닻이 끊겨 표류하다 어선과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순간 최대 풍속과 일 최대 풍속이 각각 초당 60m와 51.1m로 관측 이래 모두 1위였습니다.

바닷물 수위가 높은 대조기에 만조까지 겹쳐 해일 피해가 극심해지면서 루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4조 2천억 원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문제는 태풍 '힌남노'가 비와 바람 모두 역대급이라는 점입니다.

기상청이 한 번도 예상하지 못했던 태풍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한 것은 이런 우려 때문입니다.

[문일주/제주대 태풍연구센터장 : 엄청난 수증기를 가지고 올라오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어디든가 뿌려야 하거든요. 그 많은 수증기가 결국은 한반도에 뿌려지면은 엄청난 비와 바람 피해가 생길 수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태풍에 취약한 곳이나 최근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진 지역 주민에게는 철저한 예방 조치를 강조했습니다.

[이영주/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경사면이나 산 근처에 사시는 분들은 주변에 있는 배수로가 적정한지 이런 부분들을 한 번 확인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단전·단수에 대비해 비상 전원이나 생수 등 생필품 확보도 미리 해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CG : 장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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