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만찬 회동 사흘 만 '또 충돌'…다른 지점으로 전선 확대?

<앵커>

정치부 강청완 기자와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Q. 만찬 회동 사흘 만에 또 충돌…배경은?

[강청완 기자 : 인수위 측은 공식적으로는 정치적 해석 말고 사실을 그대로 봐달라는 입장입니다. 수조 원의 혈세가 들어가는 부실 공기업에 정권 말기 대통령 동생의 동창을 사장으로 임명하는 것이 상식적이냐는 주장입니다. 그러면서 사실상 임명권자가 따로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자초했다며 배후로 청와대를 지목했습니다. 정치적 해석이 수반될 수밖에 없는 표현이라 청와대도 이 대목을 받아치면서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죠. 현 정부의 인사권을 놓고 양측이 크게 격돌했다가 만찬 회동으로 겨우 봉합 수순을 밟았는데, 다시 인사 문제로 충돌하는 모양새입니다. 당선인 1호 공약인 집무실 이전을 위한 실무 협의도 뚜렷한 진전이 없죠. 서로의 의도를 계속 의심하면서 신경이 곤두선 상황인데, 신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Q. 다른 지점으로 전선 확대?

[강청완 기자 : 마찬가지로 인사권 문제인데요, 국민의힘 이달곤 의원이 보건복지부 산하 임명직 인사 명단과 경력을 제출하라고 한 데 대해 민주당이 오늘(31일) 블랙리스트 자료 수집하는 것이냐고 맹비난을 했습니다. 또 인수위가 각 부처에 현 정부에서 만든 문서를 파기하지 말라는 공문을 내려보낸 것을 두고서는 정치 보복하겠다는 것이냐는 날 선 반응이 민주당에서 나왔습니다. 김정숙 여사의 의상비 논란에 대해서도 야권의 비난과 여권이 반박이 이어지는 등 전선이 산재해 있는 상황입니다.]

Q. '신구 권력 갈등' 이어질까…전망은?

[강청완 기자 : 앞서 신뢰 문제라고 말씀드렸는데, 인수위 측의 기류를 보면 현 정부에 아쉬운 소리 할 것 없이 40일 뒤 윤석열 정부에서 제대로 손을 보자는 생각이 읽힙니다. 현 정부의 발목잡기라는 여론이 강화되기를 기대하는 측면도 있어 보이고요. 반면 청와대와 여권은 인수위가 점령군처럼 행세하며 사사건건 청와대와 또 현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려 한다는 인식이 강합니다. 오늘 대우조선해양 사장 선임 건만 하더라도 사실관계가 아니라 추정의 영역에서 몰염치, 비상식적이라는 표현으로 청와대와 대통령을 몰아붙였다는 것이거든요. 양측의 갈등, 대선의 연장전이자 6월 지방선거의 전초전이라는 해석이 과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 "대통령발 '알박기'"…"인수위가 그 자리에 눈독 들이나"
▶ 4년 새 승진 '거듭'…"객관적 절차 거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