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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새 승진 '거듭'…"객관적 절차 거쳐"

<앵커>

대우조선해양은 정부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산업은행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입니다. 그래서 대표를 선임할 권리도 산업은행이 가지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번에 새 대표를 어떻게 뽑은 것인지 그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이어서,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8년 초 문재인 대통령이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찾았습니다.

대통령 앞에서 브리핑했던 임원 가운데 당시 박두선 상무가 있었습니다.

[박두선/대우조선해양 상무 (지난 2018년) : 앞쪽 선수를 보시면 여러 계기가 많이 보이는데, 본선이 항해할 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박 상무는 그해 전무, 이듬해 부사장을 거친 뒤 올해 신임 대표로 선임됐습니다.

사장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선임할 권리를 갖고 있습니다.

1999년 구조조정에 들어간 대우조선에 정부가 6조 원 넘게 쏟아부은 결과, 산업은행이 50% 넘는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산업은행은 그러나 자신들이 아니라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라는 곳에서 사장을 결정했다고 설명합니다.

독립적으로 회사 상황을 관리감독하는 곳으로, 경영 전문가와 교수, 변호사 등 외부 전문가들 7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위원들은 2017년 5월 초,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 취임 전에 정해져 그대로 자리하고 있으면서 대표를 내정해왔다는 겁니다.

[산업은행 관계자 : 위원회가 자율적으로 (사장 인선) 진행을 하고, 저희가 그 결정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가다 보니까….]

산업은행은 지난달 금융위원회가 임기가 끝나가는 공공기관과 공기업 인사 인선을 자제하라는 지침을 내리기는 했지만, 대우조선은 사기업이고 사장은 외부 위원회가 정한 만큼 예외로 봤다고 밝혔습니다.

대우조선 회사와 노조도 박 신임 사장이 36년을 근무했고, 전임 사장들이 거쳤던 조선소장 등 요직을 지낸 만큼 자격은 충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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