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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사망 세계 최악 수준에도, 정부는 "안정적"

<앵커>

어제(22일) 신규 확진자가 49만 명대로 전날보다 13만 명 넘게 늘었습니다. 끝 모를 확산세 속에 사망자도 크게 늘어서 인구 대비 사망자 수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되는데, 전국의 장례식장, 화장장도 난리입니다. 오늘 코로나19 소식은 사망자 폭증 문제부터 집중적으로 들여다봅니다.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수도권 장례식장에 빈소를 차리려면 대기 순번만 수십 번째를 넘어갑니다.

[수도권 장례식장 직원 : 안치실도 부족하고 빈소도 부족하고, 계속 없다는 전화로만 응대하게 되는 거죠. 장례식장도 지방으로 가시는 경우도 많아졌고요.]

화장장을 잡지 못해 8일장까지 치르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장례지도사 : 다들 8일장 한다니까요. 비용은 또 비용대로 8일 동안 있으면 안치료 내야죠, 거기다가 빈소 사용료를, 이건 뭐 (하루) 몇십만 원씩 하잖아요.]

전국의 화장장 가동률은 100%를 넘어섰습니다.

원인은 코로나 사망.

올 들어 숨진 사람은 7천869명, 특히 이달 들어 1, 2월 두 달간 사망자의 2배가 넘는 5천374명이 숨졌습니다.

어제 기준 인구 100만 명당 주간 하루 평균 사망자는 6.63명으로, 인구 100만 명 이상 국가들 가운데 헝가리에 이어 세계 두 번째입니다.

오미크론 치명률은 낮아지는데도, 확진자가 폭증하니 사망자도 급증하는 것입니다.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에서 하루 수만 명씩 감염되면서 사망 규모를 키웠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 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망자가 많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완치 후 합병증으로 숨지거나 병실이 부족해 제때 치료받지 못해 숨지는 '초과 사망'이 더 많을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우리나라도 지금 현재까지 확진 사망자 수는 1만 3천여 명 정도인데, (초과 사망을 고려하면) 2배인 2만 6천 명을 현 시점에서도 추정할 수가 있는 것이고….]

정부는 의료체계가 안정적이라는 말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 중증병상 가동률이 60%대에서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부는 재택치료 환자 중 하루 2번 모니터링하는 대상을 다시 줄였습니다.

60세 이상과 면역 저하자라도 병원 신속항원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으면 집중관리군에서 제외됩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김종미, CG : 홍성용 · 엄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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