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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산불 40% 진압"…울진 · 삼척 특별재난지역 선포

<앵커>

동해안 산불이 사흘째 번지고 있습니다. 소방 헬기가 100대 이상 투입됐지만, 아직도 전체 산불의 40% 정도만 잡은 상태입니다. 경북 울진, 강원 삼척 일대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습니다.

먼저 김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줄기를 따라 타오르는 불길.

바로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짙은 연무를 뚫고 소방헬기들이 쉴 새 없이 물을 쏟아냅니다.

화마가 휩쓴 자리는 어김없이 처참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농가 주택과 시설물들은 재만 남기고 폭삭 주저앉았고, 마을 전체가 불에 탄 곳도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헬기 104대와 인력 1만 4천800여 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이어갔습니다.

[최병암/산림청장 : (바람이) 오후 6시부터 바뀌는 걸로 돼 있었는데 오후 2시부터 북동풍으로 바람이 바뀌어서 짙은 연무가 이쪽으로 덮여서 불 머리를 진입하지 못한 굉장히 어려움이 발생을 했고….]

우려됐던 울진 한울 원전과 삼척 LNG 기지 쪽 불은 모두 진압돼 긴박했던 고비를 넘겼습니다.

[최병암/산림청장 : 주요 원자로나 이런 주요시설 외에 인구 밀집 지역인 울진읍 지역의 방어에도 성공해서 울진읍의 외곽 구역인 고성리 지역의 산불도 완전히 제압해서 안전한 상황을 만들었다.]

현재까지 전체 1만 6천여ha가 불에 탔고, 이 가운데 40% 정도만 진압된 상태입니다.

피해면적 기준으론 2000년 동해안 산불 이후 역대 2번째 규모입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울진 388개, 강릉 12개, 동해 63개 등 463개 시설이 소실됐고, 주민 7천374명이 대피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경상북도 울진 지역과 강원도 삼척 지역 일대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박춘배, 헬기조종 : 민병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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