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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협상과정 이례적 공개…대선 D-10 판세는?

<앵커>

정치팀 박원경 기자와 오늘(27일) 최대 이슈 단일화 문제 좀 더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Q.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 무산?

[박원경 기자 :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우선 양측의 신뢰가 굉장히 많이 손상이 됐습니다. 안철수 후보 측은 비공개 논의 내용을 윤석열 후보 측이 공개한 데 대해 격앙된 상황이고 안 후보의 전화번호를 윤석열 후보 측이 공개해서 수만 건의 문자 폭탄을 유도한 거 아니냐 이런 의심까지 하는 상황입니다. 윤 후보 측은 실무 협상에서 합의가 됐는데 안 후보 측이 말을 바꾸고 있는 것 아니냐, 전권 협상이라는 게 없었다고 하는 건 의외다. 실망스럽다, 당황스럽다는 입장입니다. 이제 남은 카드는 후보들 간 만남 정도인데요. 안 후보는 만남의 전제조건으로 여론조사 경선 수용을 내건 바 있죠. 하지만 윤 후보 측은 그건 수용하기 힘들다, 여전히 그런 입장이어서 회동 자체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


Q. 국민의힘, 협상 과정 공개 배경은?

[박원경 기자 : 단일화라는 늪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으로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달 초만 해도 지지층의 단일화 요구가 안 후보의 발목을 잡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안 후보가 공개적으로 단일화 제안을 하고 윤 후보의 답이 없었다고 하면서 결렬 선언을 했거든요. 그러면서 윤 후보에게 공이 넘어간 상황이 됐습니다. 이후 보수 진영에서는 윤 후보가 직접 나서야 한다, 단일화 없이도 이길 수 있다는 오만에 빠진 거 아니냐는 등의 비판이 제기됐었거든요. 선거가 얼마 안 남았는데 후보가 할 만큼 했다는 걸 보여주지 않으면 정권교체 지지층에 실망과 책임 제기가 계속될 수 있으니 이런 상황에서 빨리 벗어나야겠다는 게 오늘 회견의 배경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대선 판도에 어떤 영향?

[박원경 기자 : 우선 민주당 우상호 총괄 선대본부장은 오늘 윤 후보의 기자회견을 단일화 포기 선언으로 평가를 했습니다. 윤 후보가 안 후보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으로 보인다는 건데 두 사람의 사이를 계속 벌리면서 이른바 4자 구도를 확장하려는 전략적인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4자 구도로 가게 되면 정권 교체 요구층의 표가 분산되면서 민주당에 유리할 거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인데요. 3월 2일까지 실시되는 마지막 지상파 3사 여론조사 등에서 보수와 중도층이 어느 후보에게 힘을 실어 줄지 그 추세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양두원,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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