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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단일화 결렬 통보받아"…안 "고려할 가치 없었다"

<앵커>

대통령 선거까지 열흘 남았습니다. 투표용지 인쇄는 내일(28일) 시작되고, 야권 후보 단일화는 사실상 무산되는 쪽으로 흘러갔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최종 합의 직전에 결렬을 통보받았다고 밝히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고려할 가치가 없는 내용이었다고 일축했습니다.

첫 소식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경북 유세 일정을 전격 취소하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7일부터 물밑에서 진행돼오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단일화 협상이 결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회동 여부를 포함한) 시간과 장소를 결정해서 통보해주기로 협의를 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늘 아침 9시 단일화 결렬 통보를 (최종적으로 받았습니다.)]

두 후보에게 전권을 받은 장제원, 이태규 의원이 새벽 협상을 통해 최종 합의에 이르렀지만 안 후보가 일방적으로 결렬을 통보해 왔다는 겁니다.

윤 후보는 결렬 통보의 이유를 모르겠다면서도 "지금이라도 시간과 장소를 정해주면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여지를 뒀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곧바로 반박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측과 실무자 협의는 있었지만 전권을 받은 대리인도 없었고 내용 면에서도 여론조사 방식 경선에 대한 윤 후보 입장 표명이 없어 고려할 가치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 후보 : 국민 경선에 대해서는 어떠한 그런 입장 표명이 없었습니다. 왜 안 받겠다, 왜 받겠다, 또는 받겠다, 받지 않겠다 이런 말 자체가 없었습니다.]

안 후보는 특히 "협상 시한이 종료됐다고 선언했다"며 분명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오후에 유세를 재개한 윤 후보와 하루 종일 호남 일정을 소화한 안 후보 모두 자신이 정권 교체의 주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여러분께서 저를 불러내서 이 자리까지 키워주셨으니 제가 국민을 괴롭히는 무능하고 부패한 세력을 몰아내고.]

[안철수/국민의당 대선 후보 : 여러분이 저를 선택해주신다면 저는 제 모든 것을 바쳐서 여러분을 위해서 우리나라 위해서 혼신의 힘 다 바치겠습니다.]

오늘까지 사퇴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내일부터 인쇄되는 투표용지에는 14명 후보 모두의 이름이 담기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정상보,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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