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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찾은 윤석열…"상처받은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

<이현영 기자>

'전두환 옹호 발언' 3주 만에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추모탑 앞에서 자신의 발언에 대한 사과와 함께 분향, 헌화까지 하려고 했지만, 오월 어머니회 등 광주 시민단체들에 가로막혔습니다.

격렬한 항의 속에 20여 분 정도 참배 광장에 머문 윤 후보는 추모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묵념한 뒤, 준비한 사과문을 꺼내 읽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제 발언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윤 후보는 40여 년 전 5월의 광주 시민이 민주주의를 위해 피와 눈물로 희생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여러분께서 염원하시는 국민 통합을 반드시 이뤄내고 여러분께서 쟁취하신 민주주의를 계승, 발전시키겠습니다.]

윤 후보는 사과문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이 사과로 끝나는 게 아니고, 이 마음을 계속 가지고 있겠다며 자신의 진정성을 믿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또 5·18 정신이 개헌 때 반드시 헌법 전문에 올라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영장을 집행하듯 광주 시민을 상대로 사과를 강제 집행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용빈/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 전두환 정치에 대한 반성 없는 광주 방문은 결국 '보여주기 식 정치쇼'였습니다.]

5·18 관련 단체들도 윤 후보가 선택한 일정에 따라 사과한 것은 일방적이었다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윤 후보는 내일 전남 목포에 있는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한 뒤 경남 봉하마을로 이동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예정입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차별금지법 연내 통과를 요구하는 도보 시위에 참여했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과학기술이 중요한 시기에 국내용 법조인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지킬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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