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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윤석열 첫 대면…"검찰 수사 미진하면 특검"

<앵커>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 처음으로 오늘(10일) 한 행사장에서 만났습니다. 그 장면부터 먼저 보시겠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반갑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아, 우리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정말 반갑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우리가 이십 몇 년 전에 성남에서, 법정에서 자주 뵈던…]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제가 이 말씀을 드렸는데, 보기는 봤을 텐데 저는 기억이 없어요.]

이후 이어진 일정에서 이재명 후보는 검찰 수사가 미진하면 특검을 받겠다면서 대장동 의혹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광주를 찾아서 전두환 씨를 옹호하는 취지의 말을 한 데 대해 다시 한번 사과했습니다.

강민우 기자, 이현영 기자가 이 소식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기자>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기조연설부터 수비 대신 공세로 치고 나갔습니다.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검찰 수사가 미진하다면 특검 수사도 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특검 형식이든 어떤 형태로든 더 완벽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엄정한 책임 추궁이 반드시 필요하고]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단, 몇 가지 단서를 달았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대장동과 고발사주 의혹, 이른바 쌍특검 제안은 수사를 지연시키려는 꼼수라며 윤 후보가 검사 시절 대장동 사건과 연계된 저축은행 수사를 부실하게 했다는 의혹 등도 특검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2시간 넘게 이어진 토론회 가운데 이 후보는 1시간가량을 대장동을 둘러싼 특혜 의혹을 정면 반박하는데 할애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직원을 잘못 관리했다, 예를 들면, 충분히 100% 완벽하게 유능하지 못했다는 점 지적 외에 구체적으로 뭘 잘못했다는 겁니까?]

유동규 씨 압수수색 직전 이 후보의 최측근인 정진상 선대위 부실장이 통화한 것을 놓고는 통화 내용이 문제가 된다면 모를까, 의혹 만으로는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감쌌습니다.

이 후보는 자신과 윤석열 후보를 음주운전자와 초보운전자의 대결이라고 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평가에 대해서는 음주경력자보다 초보운전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조건부 특검 발언은 여론 물타기라며 평가절하했습니다.

[허은아/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정말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민주당과 이 후보는 즉각 특검을 수용해야 할 것입니다.]

조건을 달기는 했지만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특검 수용 가능성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검의 대상과 방식을 둘러싼 여야의 셈법에는 아직 차이가 크지만 협상 가능성은 일단 열린 셈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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