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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기 정보로 '삼중 협박'…"피해 규모도 모른다"

<앵커>

이런 해커들의 공격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만 그 수법은 갈수록 더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방금 보신 것처럼 기업에서 빼낸 정보를 인질 삼아서 거액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걸 막을 방법은 없을지, 계속해서 신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모르는 사람에게 뜬금없는 메일을 받았다면 랜섬웨어 공격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 저작권이 도용됐습니다.]

[이력서 제출합니다.]

[첨부와 같이 교육 일정 안내 드립니다.]

무심코 메일 속 주소를 클릭하거나 첨부 파일을 내려받으면 순식간에 악성코드에 감염될 수 있죠.

랜섬웨어 공격에 그치던 해커들의 수법은 최근 고도화됐습니다.

해커들은 기업의 고객 정보 등 중요 데이터를 먼저 빼돌린 다음 랜섬웨어 공격으로 파일을 망가뜨립니다.

이렇게 되면 해커들은 두 가지 패를 손에 쥐게 됩니다.

복잡한 암호로 헝클어뜨린 기업의 데이터와 이 해킹 사실을 고객들에게 알릴 수 있다는 협박입니다.

최근 미국 송유관을 멈추게 한 해킹도 이런 방식이었습니다.

랜섬웨어 공격과 함께 가로챈 정보를 인질로 돈을 요구했는데 송유관 회사는 더 큰 피해를 막겠다며 비트코인 50억 원어치를 해커에게 건넸습니다.

여기에 대규모 트래픽을 일으켜 서버를 마비시키는 '디도스 공격'까지, 해커들은 이중, 삼중 협박으로 기업을 몰아치며 높은 몸값을 요구합니다.

게다가 피해 기업들이 이미지나 신인도에 악영향을 미칠까 봐 해킹 사실 자체를 감추는 경우가 많아 피해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도 어렵습니다.

[곽경주/IT 보안업체 이사 : 예방이나 사후복구가 제대로 안 되고 있는 기업들도 있는 게 현실이고, 다 같이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선 그런 걸 어느 정도 일정 수준 공개하는 게 필요한데.]

해킹 공격이 거세질수록 피해를 막기 위한 기업 간 정보 공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최대웅, 영상편집 : 소지혜, CG : 이준호) 

▶ [단독] "해외법인 해킹 피해"…악명 높은 해커 그룹 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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