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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해외법인 해킹 피해"…악명 높은 해커 그룹 소행

<앵커>

우리나라 대기업들의 해외 법인을 노린 국제 해커들의 공격이 최근 잇따르고 있습니다. 여러 기업이 피해를 봤는데, 이번에는 LG전자 북미지역 법인이 해킹을 당한 걸로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해커들은 빼낸 자료를 조금씩 공개하면서 기업들을 협박하고 있습니다.

먼저 박재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며칠 전 한 해커 그룹이 특별한 브라우저로만 접속이 가능한 '다크웹'에 올린 자료입니다.

28메가바이트 규모 파일 7개였는데 해커들은 LG 계열사 내부자료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해커 그룹은 지난해 6월부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콘티 랜섬웨어'라는 팀으로 최근 전 세계에서 기업 수십 곳을 공략해 내부 자료를 유출한 뒤 돈을 요구하기로 악명이 높습니다.

LG 전자 측은 자체 조사 결과 지난달 북미지역 법인 서버가 해킹됐다고 SBS에 밝혔습니다.

일부 파일은 랜섬웨어로 인해 정상적으로는 열어볼 수 없게 암호화됐습니다.

LG 전자 측은 해킹된 자료는 중요 정보가 아니고 아직까지 돈을 요구하는 해커 그룹의 연락은 받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LG전자 직원 : 직원들의 PC명이에요. PC명이 전부예요. 이것 자체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그런데 지난해에도 국내 기업 해외 법인들의 해킹 피해는 빈번하게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LG화학과 CJ 계열사, 현대차 협력사의 해외 지사들이었습니다.

일부 해킹 그룹은 해킹 자료를 조금씩 추가 공개하며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일부 회사에 수억 원의 돈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김용대 카이스트 교수 : 대기업들의 비즈니스의 핵심 로직들을 방해하는 방향으로, 그렇게 함으로써 대기업의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려는 방향으로 변화를 하고 있고….] 

이처럼 대기업을 타겟으로 하는 국제적인 해킹 그룹은 300여 개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김용우, 영상편집 : 전민규, CG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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