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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에 대규모 땅 매입…"투기 아니다"

<앵커>

국민의힘에도 투기 의혹을 살 만한 땅을 가지고 있는 의원들이 있습니다. 올림픽이 열렸었던 강원도 평창에 대규모 농지를 가진 의원이 있는가 하면, 또 산업단지 개발 이야기가 나오던 지역 근처에 농지를 사들인 의원도 있었습니다.

박원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 평창의 한 야산에 한무경 의원의 땅이 있습니다.

[인근 주민 : 동네 사람들 이야기 들어보니까, (땅 산 사람들이) 큰 기업도 하고 그런가 보던데요.]

한 의원은 지난 2004년과 2006년, 이 일대 농지 11만 5천㎡를 세 차례에 걸쳐 사들였습니다.

축구장 16배 규모입니다.

이번 재산 공개 때는 3억 2천만 원으로 신고했습니다.

당시 평창올림픽 유치가 추진되고 있었는데, 근처에 고속철도가 지나갈 것이라는 개발 기대감이 클 때였다고 현지 부동산업자는 말합니다.

[현지 부동산업자 : 그때는 올림픽도 있고 해서 강원도 땅을 기획 부동산에도 이렇게 와서 하고 와 보지도 않고 산 사람들이 많이 있었어요.]

고속철도는 결국 무산됐지만 오랫동안 대구·경북 지역에서 사업을 해온 한 의원이 강원도에 땅을 산 만큼 투기 목적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하지만 한 의원은 은퇴 후 집을 짓기 위해 산 땅이라며 올림픽 특수를 노린 투기는 전혀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백종헌 의원은 지난 2011년 14살이던 아들과 함께 경남 양산의 농지 3천800㎡를 샀습니다.

지난 2010년 한 업체가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며 투자의향서를 낸 지역 근처입니다.

백 의원 측은 땅 매입 당시 산업단지 개발 여부는 몰랐고, 매입 토지가 백 의원 부친의 고향 근처라 가족들의 주말농장으로 사용할 의도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강기윤 의원의 장남은 지난해 강 의원 지역구에 있는 농지 1천100㎡를 매입했습니다.

대부분 개발제한구역이라 규제가 풀리기를 기대한 투기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강 의원 측은 장남이 산 땅이 자택 근처라며 주말농장용으로 사서 현재 과실수를 재배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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