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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범죄 많아서"…간토 학살도 부정

<앵커>

그런데 문제의 논문을 쓴 하버드대 교수가 위안부 문제뿐 아니라 다른 사안에 대해서도 역사를 왜곡하고 사실을 부정하는 논문을 썼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논문 역시 객관적인 증거는 무시한 채 일본 우익의 논리를 그대로 대변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난 2019년 6월 온라인으로 발표된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의 논문입니다.

1923년 간토 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 사건을 다룬 이 논문에서 램지어 교수는 일단 일본인 자경단의 재일 조선인 살해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학살 여부가 아니라면서 조선인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범죄를 저질렀고 실제 자경단이 죽인 조선인이 얼마나 되는지가 규명돼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인이 범죄를 많이 저질렀기 때문에 자경단의 표적이 됐고 사망자 수도 부풀려졌다는 주장입니다.

1920년 당시 일본에 있던 조선 남성은 10만 명 중 542명이 범죄자여서 일본인보다 그 비율이 3배 가까이 높았다며 재일조선인을 범죄집단처럼 묘사했습니다.

또 최대 1만 명이 살해된 것으로 추정하는 기존 연구와 달리 학살된 조선인 수가 300명 정도라는 조선 총독부 자료를 그대로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페인터/전 백악관 윤리담당 변호사 : 램지어 교수는 자신에게 호의를 보이고 있는 일본의 우익 정치인들과 교감을 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램지어 교수는 이미 욱일 훈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위안부 논문에 이어 이번 논문까지 속속 발견되면서 램지어 교수가 과거부터 줄곧 일본 우익의 입장만 대변해 왔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호진)  

▶ "망언을 기회로 삼자"…"램지어는 일본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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