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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상황" 홍남기, 사표 제출 공개…文 반려

<앵커>

주식을 팔아서 돈을 벌면 세금을 내야 하는 기준을 현재 10억 원에서 3억 원으로 낮추려고 했던 정부 계획은 무산됐습니다. 여당 반대로 현재의 10억 원을 유지하게 됐는데 홍남기 부총리가 여기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표를 낸 사실을 갑자기 국회에서 공개했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주식 양도소득세의 대주주 기준을 유지하기로 한 게 사의 표명의 이유라고 했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10억 원 유지에) 반대 의견을 제가 제시했습니다. 현행대로 가는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제가 오늘 사의 표명과 함께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책임지겠다'고 했지만, 여당에 의해 정부안이 무력화된 데 대한 '항의'로도 풀이됐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제가 참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사의 표명 사실을 공개하자 여당 의원들은 무책임하다고 질타했고, 야당 의원들은 은근히 추켜세웠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즉각 사표를 반려했다"고 전했지만, 홍 부총리는 사의를 거둘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양경숙/더불어민주당 의원 : 반려를 하신 게 확인이 된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글쎄요, 뭐 저는.) 그래도 그만두고 나가시겠느냐 이 말이에요. 답변해 보세요. (마지막 날까지는 제가 최선을 다해서…)]

청와대는 다시 나서 "반려와 재신임이 최종 상황"이라며 부총리직을 유지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이 오늘(4일) 예결특위 회의에서 홍 부총리에게 대주주 관련 질의를 자제해달라고 의원실에 요청하는 등 진화에 신경 쓰는 가운데 오늘 다시 국회에 나오는 홍 부총리의 발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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