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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환자 우선 입원'…대구, 자가격리자 중 130여 명 선별

<앵커>

코로나19는 고령이거나 이미 다른 병이 있는 환자에게 더 위험하죠. 대구에서 입원도 못해보고 숨지는 환자가 잇따르면서, 위험한 환자를 먼저 입원시키기로 했는데, 문제는 병상이 아직도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65세 이상 고령과 암, 폐질환이 있는 기저질환자 등은 코로나19 고위험군에 해당합니다.

보건당국이 대구 지역의 확진자 4천여 명을 살펴보니 이 중 기저질환자가 355명, 비율로는 15% 가까이 됐습니다.

폐 질환 환자들이 187명으로 가장 많고, 당뇨와 암 환자도 157명이나 됩니다.

고령의 환자들도 코로나19에 취약한데, 60세 이상 기저질환자는 147명으로 40%가 넘습니다.

보건 당국은 그동안 고위험군 확진자들을 제대로 분류하지 않아 대구에서는 자가격리 중에 숨지는 경우가 잇따랐습니다.

확진을 받고도 병상이 없어 입원조차 못한 채 숨진 5명은 모두 65세 이상이고, 대부분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

정부는 뒤늦게 중증환자 우선 입원 방침을 세운 뒤, 대구시의사회는 자가격리 중인 확진자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우선 입원 대상자 130여 명을 선별했습니다.

우선 이 환자들이 병실을 배정받도록 할 방침입니다.

[이상호/대구시의사회 코로나19 대책본부 부본부장 : 경증 환자 10명 보는 것보다 중증 환자 1, 2명 보는 게 더 힘들어지지 않습니까. 지금까지 봐오던 인력으로는 감당을 할 수 없겠죠.]

계속되는 병실 확보 문제와 관련해 정부는 대구에 가용 병상 2천360여 실, 생활치료센터 시설 2천900여 실을 확보했다면서, 앞으로 생활치료센터 6천여 실을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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