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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겪고 싶지 않은 '보육 전쟁'…학부모, 종일 '허둥지둥'

<앵커>

학부모들과 아이들은 어제(4일) 하루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아이를 어디에 맡기고 또 어떻게 돌봐야 할지 곳곳에서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김혜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개학이 연기된 유치원의 아이들은 긴급 돌봄을 실시하는 인근 유치원으로 가야 했습니다.

선생님들이 달래 보지만, 어린 유아들은 낯선 환경에 어리둥절해하고 결국 울음을 터뜨리기도 합니다.

[전 모 씨/유치원 학부모 : 새로운 친구들이랑 사귀는 것도 힘들고 선생님도 힘들고 모든 게 힘들 거 같아요.]

이용하던 통학 차량이 다니지 않아 출근이 급한 맞벌이 부모들의 불편이 특히 컸습니다.

점심은 긴급 공급된 도시락으로 대체해야 했습니다.

긴급 돌봄을 신청했지만 아이들이 적응하기 어려울까 걱정돼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 : 여기(긴급 돌봄 유치원) 아까 오셨던 분도 친하게 지내는 분이 그 또래 아이가 있는데 본인이 봐주겠다고…그래서 좀 있다가 가셨어요.]

개학 연기를 통보했다가 아침이 되자 일정 인원에 대해 긴급 돌봄을 해주겠다고 입장을 바꾼 유치원도 있었습니다.

예정대로 개학한 유치원들도 정원보다 많은 아이들을 돌보느라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우재완/경기도 수원시 : 선생님 한 명이 가르칠 수 있는 인원이 있잖아요. 그런 게 넘어가다 보면 애들을 관리하는 그런 관리 차원이 좀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

개학 연기 사태는 다행히 하루로 마무리됐지만,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볼모로 하는 횡포가 반복되지 않도록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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