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항 갑질 논란의 당사자 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어제(25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그동안 갑질 논란을 반박해 오던 김 의원이 닷새 만에 왜 고개를 숙였는지, 윤나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항 갑질 논란 닷새 만에 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국회에서 공식 사과회견을 열었습니다.
[김정호/민주당 의원 : 불미스러운 언행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 드리고 심려케 해서 너무나 죄송합니다.]
세 차례 90도로 머리를 숙였고 공항공사 해당 직원과 노조 등에도 따로 연락해 사과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욕설 여부와 야당이 요구하는 국토위원 사퇴를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20일 김포공항 탑승장에서 휴대폰 케이스에 든 신분증을 꺼내서 보여달라는 공항 직원의 요구를 거부하고 욕설까지 했다는 갑질 논란에 대해 그동안은 시민으로서 정당한 항의를 했을 뿐이라며 반박해 왔습니다.
또 국토부가 추진하는 김해공항 확장에 반대하는 자신을 겨냥해 공항공사가 사건을 제보했다며 음모론을 제기해 논란을 더 키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상황을 쓴 공항 직원의 경위서가 공개되면서 여론이 더 나빠졌고, 민주당 내에서도 가뜩이나 빠지는 당 지지율에 더 부담된다며 사과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갑질 논란 직후 올라왔던 김 의원의 페이스북 반박 글도 지금은 삭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