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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묘해진 역외탈세…대기업 총수·연예인 등 93명 조사

<앵커>

세금을 덜 내려고 돈을 외국으로 빼돌리는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기업 총수나 연예인들을 포함해 이런 역외 탈세 혐의가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국세청이 전격 세무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 내용은 김혜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과 형제들은 아버지 조중훈 전 회장의 해외 부동산과 예금을 상속받기 직전 빼돌렸습니다.

납부 안 한 상속세가 무려 500억 원대입니다.

최근에는 해외에서 고의적으로 세금을 포탈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국세청은 구체적인 역외 탈세 혐의가 있는 93명에 대해 전격적인 세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대기업 총수뿐 아니라 중견기업 사주 일가와 의사나 교수 등 사회 지도층, 연예인까지 포함됐습니다.

한 대형연예기획사 사주는 해외에서 한류스타 공연을 개최하고 수십억 원대 수익을 올린 후 법인세를 피할 목적으로 홍콩에 설립한 이른바 페이퍼컴퍼니로 송금해 은닉했다가 적발됐습니다.

[김명준/국세청 조사국장 : 로펌, 회계법인 등 전문가 집단의 조력 하에 조세 회피처 실체의 다단계 구조화, 공격적인 사업구조 개편전략 구사, 해외 현지법인과의 정상거래 위장 등 한층 진화한 방식의…]

외국으로 돈을 빼돌려 탈세하다 적발돼 추징당한 세액은 2012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5년 만에 4천 900억여 원 늘어났습니다.

국세청은 국가 간 금융소득정보 등을 교환하는 대상국이 지난해 46개국에서 내년에는 98개국까지 늘어나는데, 조세회피처로 유명한 스위스와 홍콩도 포함돼 "역외 탈세 안전지대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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