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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차량 또 화재…'소프트웨어 의혹' 실험으로 규명

<앵커>

리콜 진행 중에도 계속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BMW의 발화 원인과 관련해 정부는 차량 소프트웨어의 오류 가능성에 대해서도 실험을 통해 규명하기로 했습니다. BMW가 주장하는 배기가스 순환장치, 즉 EGR의 결함과 상관없어 보이는 화재도 잇따라 다른 원인이 있을 거라는 의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오늘(14일)까지 안전진단을 받지 못한 문제 차량의 운행 정지도 오늘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하남시에서 2015년식 BMW 520d 차량이 또 화재가 났습니다.

리콜 대상인데 안전점검을 받지 않은 차량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오후 남양주시에서도 BMW M3 가솔린 차량이 전소됐습니다.

이 차량처럼 EGR, 즉 배기가스 재순환장치를 쓰지 않은 차량 일부에서도 불이 나면서, 전문가들이 참여한 국토부 민관 조사단은 하드웨어 외에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있는지 실험을 통해 규명하기로 했습니다.

국내의 강화된 배기가스 규제에 맞추려 소프트웨어를 변경한 게 원인이 아니냐는 겁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과 교수 : 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의 가동을 가속화시키기 위해서 ECU(전자제어장치)의 소프트웨어에 손을 대면 엔진에 무리가 가면서 화재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BMW 대표는 어제 국회 간담회에 참석해 머리를 숙였지만, 소프트웨어 문제는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김효준/BMW 대표이사 : (하드웨어 말고 소프트웨어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시는 거예요. 지금도?) 그렇습니다.]

또 BMW 측은 사고가 잇따르는 520d 모델의 설계를 2년 전에 변경했는데, 이때 이미 차량 결함을 인지했던 게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정부는 BMW가 시한인 오늘까지 리콜 대상 차량의 안전진단을 마치기 어렵다고 보고,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차량의 강제 운행 중지 방안을 오늘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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