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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 대신 지급된 '보상 쿠폰'…안전운항까지 위협

<앵커>

아시아나 항공이 기내식 대란에 대응해 온 과정을 보면 문제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아시아나는 초기에는 승객이 떨어질까 봐 이런 사실을 숨겼습니다. 또 기내식을 못 받은 승객에게 보상쿠폰을 제공했는데, 이게 안전운항을 위협하는 문제가 됐다고 합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기내식을 받지 못한 승객들에게 제공된 보상 쿠폰입니다. 30~50달러의 면세품을 살 수 있고 아시아나 항공권 살 때 보탤 수도 있습니다.

[아시아나 탑승 승객 : 또 언제 비행기를 탈지 기약이 없는데, 1년 안에 써야 하고 쓰려면 무조건 아시아나를 이용해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는 거죠.]

쿠폰으로 기내 면세품 사려는 승객이 크게 늘어 승무원들은 승객 안전보다 면세품 판매에 더 매달려야 합니다. 비행기의 착륙이 임박한 순간까지 면세품 판매가 계속되기 때문입니다.

기내식을 급하게 싣느라 안전 규정을 위반했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승객이 탑승한 상태에서 비상구를 개방해 기내식을 싣거나 기내식을 옮기기 위해 이미 탑승한 승객을 비행기 밖으로 나갔다 다시 들어오게 했다는 겁니다.

승무원들은 업무 교본에는 승객이 탑승한 상황에서 비상 탈출에 대비해 비상구 주변을 깨끗한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고 돼 있다며 사 측이 안전 규정을 위반해 운항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시아나 측은 "운항 승무원의 승인 하에서는 가능한 작업"이라는 입장입니다.

회사 측은 또 기내식 대란 발생 초기에 직원들에게 승객들에게 알리지 말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승객들이 쫄쫄 굶고 장시간 여행하는 것은 뒷전이고 무더기 해약으로 승객이 떨어질 것만 걱정했다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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