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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근로시간 단축, 준비는 아직…'버스 대란' 오나

<앵커>

오는 7월부터 주당 근로시간이 줄어들면서 버스 운전기사들도 순차적으로 근무시간을 줄여야 합니다.

하지만 그러려면 전국적으로 1만 명 넘게 더 뽑아야 하는데, 이게 가능한 것인지 또 버스 기사들의 근무 환경은 나아지는 것인지 김혜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버스 운전기사들이 올해 7월부터는 주 68시간만 일할 수 있습니다.

근로시간 특례업종에서 제외됐기 때문입니다. 1년 뒤에는 주 52시간까지 줄어듭니다.

이대로라면 내년 7월까지 최대 1만 7천 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한꺼번에 충원되기가 어려워 정부와 노조, 사업조합은 2주 단위 탄력 근무를 2년 동안만 도입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주 68시간을 유연하게 적용해 첫 주 80시간을 근무했다면 다음 주는 56시간만 일하는 겁니다.

그래도 올해 7월까지 최소 2천 명에서 최대 8천여 명의 신규 기사가 필요합니다.

[위성수 정책부장/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 신규채용이 안 되는 이유는 버스 운전이 질 좋은 일자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현장중심의 교육프로그램을 하면 6~8주 안에 현장 투입이 가능하고요.]

버스 기사들은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토로했습니다.

근무시간에서 제외되는 휴게 시간 동안 주차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등 제대로 쉬지 못한다는 겁니다.

[버스기사 : 밥 먹고 차 돌리고 하면 쉬는 시간이 없어요. 이게 터미널이야 주차장이지.]

탄력 근무가 도입된 데다 휴식 시간도 보장되지 않아 기존의 장시간 근무를 막지 못하면서 근본적인 법 취지를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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