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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여직원 '술 접대 동원' 해당 임원 사표…추가 조사 어려울 듯

<앵커>

상급자 접대 술자리에 여직원들의 참석을 강요했다는 현대자동차의 여성 임원과 상급자였던 계열사 대표가 결국 사표를 냈습니다. 하지만 여직원들을 술자리에 동원하는 악습이 오랜 기간 계속됐다는 제보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생각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에서 몇 년 전 퇴사한 A 씨는 회식 때문에 매번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털어놨습니다.

회식을 준비하면서 자리도 지정되는데, 임원들의 앞자리나 옆자리는 주로 여성 직원들로 채워진다는 겁니다.

[전직 현대차 직원 : 팀장이나 이사님 선에서 테이블 '레이 아웃'이라는 것을 구성하세요. 주요 임원분들 옆이나 앞에는 반드시 여성 신입 사원이나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나갈 여자 대리급 정도를 앉히는 경우가 많이 있고요.]

이런 자리를 거절하면 오히려 부적응자로 몰리기도 했습니다.

[전직 현대차 직원 : 아무도 거기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는데 왜 저렇게 요란하게 저 사원은 저렇게 하는 걸까 그런 시선으로 늘 보셨고.]

현대차 직원들도 오랫동안 만연해 있던 문제라고 입을 모읍니다.

자신의 부서에 있던 여직원들을 술자리에 동원한 여성 임원 B 씨는 사표를 냈습니다. 또 당시 B 씨 상사였던 계열사의 C 대표도 사직했습니다.

현대차 측은 사표 수리와 별개로 진상조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지만 해당 임원들이 회사를 그만둬 추가 조사는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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