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 정보 유출' 의혹 검사 2명에 구속영장 청구

<앵커>

피의자에게 자신이 수사하던 사건 정보를 흘려준 혐의로 검사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피의자는 변호사인데 유착 관계에 있던 검사와 수사관이 더 있을 거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고검 감찰부는 현직 검사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A 검사는 지난 2015년 서울서부지검에서 근무할 당시 수사 대상인 최인호 변호사에게 수사 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최 변호사는 공군비행장 소음피해 손해배상 사건을 맡아 승소한 뒤 의뢰인들에게 지급해야 할 배상금 142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함께 영장이 청구된 B 검사는 지난 2016년 최 변호사가 서울남부지검에서 주가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을 당시 해당 수사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서울고검 감찰부는 지난 6일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최 변호사를 구속했습니다. 최 변호사 측의 청탁을 받고 수사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검찰 수사관 2명이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검찰은 최 변호사와 부당한 유착 관계를 맺은 검사 혹은 수사관들이 더 있는지 수사해왔습니다.

최 변호사 사건에 연루된 검사와 수사관이 더 있다는 의혹도 있어 이번 사건이 대형 게이트로 비화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