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엔 다스 관련 수사 소식입니다. 다스의 비자금 120억 원을 조성한 걸로 지목된 경리직원이 오늘(30일) 검찰에 나왔습니다. 지난 2008년 당시 특검은 이 직원이 개인적으로 횡령한 돈이라고 밝혔는데, 검찰은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만든 비자금이 아닌지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윤나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스의 경리직원이던 조 모 씨가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됐습니다. 예정된 출석 시간보다 빨리 나와 취재진을 피해 조사실로 들어갔습니다.
지난 2008년 정호영 특검팀은 다스에서 빼돌려진 120억 원은 조 씨 개인이 횡령한 돈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하지만 다스는 회삿돈 120억 원을 횡령한 조 씨를 해고하지도, 고소하지도 않고 부서를 바꿔 계속 일하게 했습니다.
이 때문에 120억 원이 조 씨의 개인 횡령이 아닌 회사 차원에서 조성된 비자금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다스의 전 경리팀장 채동영 씨가 조 씨가 직속상관인 자신을 거치지 않고 바로 사장에게 자금 결재를 받았다고 검찰에 진술하면서 비자금 의혹은 더 커졌습니다.
검찰은 조 씨를 상대로 비자금을 횡령하는 데 김성우 전 사장 등 경영진의 지시가 있었는지 또 횡령한 120억 원이 다스의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 있는 돈인지 캐묻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 씨에게 물어볼 게 많다며 밤늦게까지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비자금 조성을 지시한 사람이 있었다면 그 배후에 다스의 실소유주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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