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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해도 생활 턱없이 부족해"…우울한 78만 원 세대

<앵커>

작년에  우리 경제는 수출도 잘 됐고 성장률도 3%를 넘겼다고는 하지만, 정작 젊은 층들은 일자리 찾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평가입니다.

청년들 중에 저소득층이 한 달에 78만 원을 번다는 통계도 있는데, 이 청년들의 이야기를 김혜민 기자가 들었습니다.

<기자>

떡볶이 판매점에서 하루 6시간 일하는 김현우 씨 월 60만 원 정도를 받지만, 생활비 빼면 남는 돈이 거의 없습니다. 당당히 독립해 보겠다며 반지하 셋방도 얻었다 포기했습니다.

[김현우/23세 : 아르바이트 두 개를 해야 나만의 개인적인 독립적인 공간이 있고, 거기에 활동비를 벌고, 무한 아르바이트의 연속이었죠.]

대학생 오영주 씨는 방학 기간 영화관 아르바이트를 잡았지만, 개강 이후가 걱정입니다.

[오영주/21세 : 개강을 하고 나면 주말에만 일을 할 수 있어서 벌어 봤자 30~40(만 원) 정도밖에 벌지 못하거든요. 그걸로는 생활은 턱없이 부족해서…]

저소득층 청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년 새 10만 원 넘게 줄었습니다. 78만 원 세대가 현실이 된 겁니다.

30세 미만 가구주의 빚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6년 1천681만 원에서 작년 2천385만 원으로 42% 가까이 뛰었습니다.

비정규직과 아르바이트에 의존해 사실상 최저임금으로 살아가다 보니 빚만 불어나는 겁니다.

[이승윤 교수/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 지금 현재는 어느 일자리든 들어가기만 하면 고용률이 카운트 되는 방식으로 하는데, 이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을뿐더러 청년의 삶이 결과적으로 나아졌다고 볼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양질의 일자리로 청년들의 희망을 찾아주는 것은 우리 경제의 최우선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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