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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찰-국정원 연결고리?…'핵심 역할' 박원동 압박

<앵커>

검찰은 이렇게 국정원과 경찰이 댓글 사건을 역이용하는데 연결고리 역할을 한 인물로 박원동 전 국정원 국익정보 국장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이미 박 전 국장을 출국 금지 조치했습니다.

이어서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18대 대선 이듬해 열린 댓글 사건 국정조사에서 국정원 박원동 전 국장은 경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 당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과 통화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박원동/전 국정원 국장(2013년 댓글사건 국정조사) : 우리 국정원 문제로 (김용판 청장이) 고생을 하는 것 같아, 인사도 하고 또 궁금하기도 해서 전화했습니다.]

반면 김 전 청장은 박 전 국장이 당시 통화에서 수사결과 발표가 늦어지는데 우려를 표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용판/전 서울경찰청장 : (박 국장이) 경찰이 벌써 분석을 끝내놓고 단지 정치권 눈치 보느라고 발표 안 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있다더라.)]

검찰은 2012년 국정원이 경찰의 수사 결과를 공유하며 정치적으로 활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이 과정에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보는 박 전 국장을 출국 금지했습니다.

실제 검찰이 확보한 통화 내역에는 당시 보도자료를 작성한 경찰 간부와 박 전 국장 부하 직원이 닷새 동안 무려 50차례 넘게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오늘(24일) 박 전 국장을 불러 이른바 '박원순 제압문건' 작성과 관련한 혐의를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주 안에 박 전 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뒤 댓글 사건 수사개입 의혹을 집중추궁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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