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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낸 후 하필 도망친 곳이…딱 걸린 음주운전

<앵커>

50대 중국인이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서 주차장에서 사고를 냈습니다. 불법 유턴을 하려다가 뒤에 순찰차가 보이자 그냥 좌회전을 했는데 하필 그곳이 경찰서였던 겁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은색 승용차가 주차장으로 들어와 후진으로 하더니 주차돼 있던 뒷차를 들이받습니다. 잠시 후 경찰이 다가와 상황을 묻고,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지난 2일 오전 9시쯤 58살 중국인 A 씨가 서울 마포경찰서 주차장에서 접촉 사고를 낸 것입니다.

A 씨는 좌회전 신호만 있는 마포경찰서 앞에서 불법 유턴을 하려고 정지했다 뒤에 순찰차가 붙자 신호를 지킨다며 경찰서로 그냥 들어왔습니다.

이 경찰서 주차장은 오른쪽으로 들어와 한바퀴 돌아 나가는 구조지만, 당황한 A 씨는 왼쪽으로 진입했습니다.

후진을 해서 나가려다 사고가 났고, 근처에 있는 경찰들이 이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오세중/서울 마포서 교통과 경사 : 당황해 하면서 말하는 게 발음이 정확하지 않고… (술 냄새도 났나요?) 많이 났죠. 술 냄새가 많이 나서.]

음주 측정을 했더니 혈중알코올 농도가 0.063%로,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수치가 나왔습니다.
 
A 씨는 곧바로 경찰 조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한국에 6년째 살고 있는 A 씨는 사고 이틀 전인 지난달 31일 한국 운전면허를 처음 땄고, 전날 술을 많이 마신 뒤 아침 일찍 운전 연수에 나섰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A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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